수도권 막판 票몰이… 새정치 당권주자들, 서울·인천 이어 경기 연설회

입력 2015-02-02 02:19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당권 후보들이 수도권에서 격돌했다.

문재인 의원은 1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 지지 1위는 바로 문재인”이라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당 혁신과 총선 승리에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호소했다. 또 “당 대표는 무엇을 먹는 자리가 아니다”며 박지원 의원의 공세를 정면으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주장하는 한편 ‘정권교체 후 은퇴’로 배수의 진을 쳤다. 박 의원은 “손흥민 선수가 골키퍼가 될 수 없듯 당권과 대권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겠다”고 당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이인영 의원은 ‘정권 심판론’과 ‘세대교체론’을 함께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복지도 없는 증세’만을 일삼는 먹튀정권을 심판하고, 저들의 성을 완전히 무너뜨려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지원이 되면 과거로 돌아가고, 문재인이 되면 그냥 그대로 유지되므로 이인영을 통해 미래로 가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서울, 인천에 이어 이날 경기도당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