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설 연휴, 난 해외로 간다”

입력 2015-02-02 02:19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설 연휴가 5일인 데다 연휴 직전 이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가 급락으로 유류할증료가 크게 떨어져 해외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월 미주 노선 할증료는 편도 기준 15달러로 1월(58달러)보다 74%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165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나투어는 14일부터 설날인 19일까지 매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4만79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의 3만4200명보다 39.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노선이 64.7%나 증가해 그 폭이 가장 컸다. 중국 50.2%, 동남아 44.6%, 일본 30.2%, 유럽 23.1%, 남태평양 20.6% 각각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설 기간 해외여행 예약도 작년 설 연휴에 비해 50.5% 성장했다. 유럽여행이 70.3% 늘어났고 남태평양 62.1%, 동남아 52.2%, 일본 50.4%, 중국 38.9% 각각 늘었다.

인터파크투어에서의 해외여행 예약도 일본·홍콩·대만·태국·크로아티아를 중심으로 400%나 신장했다.

세계호텔 예약사이트인 오마이호텔에서의 해외호텔 예약도 폭증했다. 14일부터 22일까지 1일 평균 해외호텔 예약은 3288건이나 된다. 작년 설 연휴 1일 평균 예약(2773건) 대비 18.5% 늘어났다. 일본 오사카 호텔예약이 49.6% 뛰어올랐고 도쿄 34.4%, 홍콩 27%, 대만 17% 각각 증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