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토종붕어’ 증식사업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내수면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위치한 토종붕어는 쏘가리, 뱀장어 등의 먹이가 돼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등에 잡아먹히고, 일본산 ‘떡붕어’와의 경쟁에서도 밀려 개체 수가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3억원을 들여 보은·청원·영동 등 7개 시·군에 토종붕어 양어장 11곳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 양어장에는 도 내수면연구소에서 부화시킨 새끼붕어 100만∼200만 마리를 나눠줄 예정이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붕어는 3개월이 지나면 몸길이가 4∼5㎝로 성장해 하천에 방류할 수 있다. 도는 대청·충주·괴산호와 주변 하천에 양식된 토종 붕어를 풀어 놓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도내 하천 등을 막아 만든 양어장에서 토종붕어를 키워내고 있다”면서 “올해 방류할 1500만 마리 중 일부만 살아남아도 수중 생태계가 예전처럼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도, 하천 생태계 복원 사업 일환 토종붕어 증식 추진
입력 2015-02-02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