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방 前 국립현대미술관장 별세

입력 2015-02-02 02:39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원로 서양미술사학자 임영방(사진)씨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임씨는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직하던 1995년 당시 국내의 첫 국제적 현대미술제로 시작한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같은 해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한국관을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하는 등 행정력과 기획력에서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프랑스 파리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미학과 교수, 동국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훈장(1995), 우리 정부의 은관문화훈장(2006)을 받았다. 문화재 위원, 한국미학회 회장, 유네스코 한국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서양미술전집’ ‘현대미술의 이해’ 등 저서도 다수 남겼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02-2072-2033).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