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2000년 역사 속에서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처럼 살면서 복음을 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입니다. 바울의 생애를 더듬어 보면 그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굶주릴 때 배가 고팠고, 핍박받을 때 괴로웠고, 매 맞을 때 아파했고, 슬플 때 울었습니다.
또한 마음속에 선악이 공존할 때도 주 안에서 이렇게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도다.”(롬7:19)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그러던 바울이 어떻게 예수님처럼 살 수 있었을까요. 바로 죄 가운데서 울부짖음을 통해 새로운 영적 세계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그를 건져줬기 때문입니다(롬 8:2). 이때부터 바울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재현시킨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바울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자유를 누렸던 사람입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첫째,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자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빌 4:11). 오늘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내게 더 유리하고, 유익해야 하며, 더 대접받아야 하고, 더 많이 소유하는 걸 하나님의 축복으로 알고 있진 않습니까. 스스로 자족함이 없으면 행복도 없습니다. 결국 행복함이 없는 겁니다.
둘째,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과거, 현재, 미래 속에서 함께 살아야 합니다. 어느 한 곳에 집착해선 안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 살아갈 때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고 어떤 형편에든지 순종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십시오. 모두가 다같이 고통스러운 훈련과 연단 속에서 자족을 배웁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쓰임을 받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이, 마을과 지역사회가, 한 민족이 구원받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는 일의 기초는 자족할 줄 알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2∼13)는 바울의 고백을 우리도 입으로 선포하게 될 줄 믿습니다.
어떤 고난과 고통에 처할지라도 자족할 줄 아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순종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야곱과 요셉과 바울을 비롯한 모든 신앙의 선진들이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순종은 성도의 재산이며 축복입니다. 통장과 아파트와 토지만이 우리의 재산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순종이 큰 재산입니다. 2015년을 순종 신앙의 원년으로 삼읍시다. 그리하여 훗날 축복의 주인공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단주 사관(구세군태안교회)
[오늘의 설교] 일체의 승리 비결
입력 2015-02-02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