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릭스그룹, 현대증권 품을 듯

입력 2015-01-31 02:23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30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오릭스가 주축이 돼 구성한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퀴티(PE)코리아(이하 오릭스P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릭스PE와 함께 본입찰에 참여한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그룹 보유 지분 22.43%와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보유 지분 9.54%를 비롯한 36.9%다.

시장에서는 오릭스PE가 인수 제안가로 장부가를 웃도는 1조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릭스는 일본 최대 리스업체로 자본력이 있는 데다 지난해 7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바 있어 이번 인수전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릭스는 2010년 푸른2저축은행,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을 사들여 현재 OSB저축은행으로 통합 운영하는 등 한국 금융업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오릭스PE는 오는 3월 중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5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