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일 만에 1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6포인트(0.09%) 내린 194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내 경제지표의 부진과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우려감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팔자’에 나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권사들의 주가가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골든브릿지증권(10.46%) 유안타증권(9.07%) SK증권(6.11%) KTB투자증권(4.47%) 등 중소형사가 특히 많이 올랐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거래소가 향후 상장할 경우 거래소 지분을 평균 3%씩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지분가치 상승 혜택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오른 것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의 상장은 장기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소 상장 시 증권사가 보유한 지분가치의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37% 올랐고 현대차(1.50%) 한국전력(1.4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7.68% 급락했고 삼성화재(-7.09%) 네이버(-2.72%)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54포인트(0.26%) 내린 591.58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093.5원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실적 우려에 힘달려… 1950선 깨져
입력 2015-01-31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