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4년만에 적자 2589억 영업손실… KT도 2918억 영업손실

입력 2015-01-31 01:17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 28조5576억원, 영업손실 25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쓰오일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원유 정제시설 상업 가동 첫해인 1980년 이후 34년 만이다.

정유부문에서 6987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해 석유화학(1820억원)과 윤활기유(2578억원) 분야에서 영업이익을 내고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락한 작년 4분기에만 3100억원의 재고손실이 나면서 4분기 영업손실이 213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는 원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아 작년과 같은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설비 신·증설 규모가 전년 대비 대폭 줄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 수요 성장세가 회복돼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도 이날 지난해 29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965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커졌고 매출은 23조4215억원으로 1.6% 감소했다. KT가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KT 측은 작년 영업손실에 대해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4월 8300여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첫 분기인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34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