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클럽을 잡지 않으면 특히 쇼트게임에서 표가 난다. 천하의 타이거 우즈(40·미국)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1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우즈는 쇼트게임에서 고전하며 단독 선두인 라이언 파머(미국)에서 무려 9타 뒤진 공동 104위로 추락했다.
우즈는 초반부터 칩샷 때문에 애를 먹었다. 2번홀(파4)에서 친 평범한 칩샷은 홀에서 약 4.5m 떨어진 곳에 멈췄다. 4번홀(파3)에서 친 칩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9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넘겼다. 칩샷에 자신이 없었던 우즈는 급기야 오르막 경사에서 웨지 대신 퍼터를 꺼내 들었다. 이런 상황이 전반에만 두 번 나왔다. 우즈는 지난달 초 부상 이후 4개월 만에 가진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칩샷 난조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AP는 “우즈는 탄성보다는 탄식을 더 많이 자아냈다”며 “특히 그린 바깥쪽에서 그랬다”고 꼬집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우즈, 2오버파 104위… 14년 만에 출전 피닉스오픈 1R
입력 2015-01-31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