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범 문체부 제1차관 지난주 돌연 사표 제출

입력 2015-01-30 04:23

김희범(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표를 받은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후임이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1차관은 몸이 안 좋다며 연가를 냈고 지난 26일부터 출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체부 다른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이유는 잘 모른다”면서 “개인 사정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 1차관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며, 김 1차관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관료 출신인 김 1차관은 애틀랜타 총영사를 지내다 지난해 7월 1차관에 임명됐다. 유진룡 전 장관의 면직에 이어 정성근 장관 후보자 낙마로 문체부 장관 부재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1차관은 장관권한대행을 맡아 무리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김 1차관의 사의 표명은 갑작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1차관은 지난주 신년 업무보고까지 마친 상태였다. 문체부는 1차관의 사표 제출 사실을 1주일째 함구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종덕 장관과의 불화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