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범(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표를 받은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후임이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1차관은 몸이 안 좋다며 연가를 냈고 지난 26일부터 출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체부 다른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이유는 잘 모른다”면서 “개인 사정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 1차관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며, 김 1차관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관료 출신인 김 1차관은 애틀랜타 총영사를 지내다 지난해 7월 1차관에 임명됐다. 유진룡 전 장관의 면직에 이어 정성근 장관 후보자 낙마로 문체부 장관 부재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1차관은 장관권한대행을 맡아 무리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김 1차관의 사의 표명은 갑작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1차관은 지난주 신년 업무보고까지 마친 상태였다. 문체부는 1차관의 사표 제출 사실을 1주일째 함구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종덕 장관과의 불화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윤경 기자
김희범 문체부 제1차관 지난주 돌연 사표 제출
입력 2015-01-30 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