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 원’ 25년 만에 새 기종으로

입력 2015-01-30 02:27
백악관과 함께 미국 대통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25년 만에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된다. 미 공군은 에어포스 원 교체사업의 사업자로 보잉사를 선정하고 최신 747-8 기종을 새로운 에어포스 원으로 선정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 에어포스 원은 747-200 기종을 군사적으로 변용한 군용 모델이며 VC-25로 불린다.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 도입돼 현재까지 사용됐으나 노후화에 따라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도입될 747-8 기종은 최초의 점보제트기인 747 기종의 최신모델로 2005년 생산을 시작했다. 747의 후속 기종으로 개발 중인 787 드림라이너의 기술이 상당부분 적용돼 연료 효율과 항속거리를 증가시켰으나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A380에 밀려 주문실적은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에어포스 원은 2018년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이후 5년간의 테스트를 거쳐 2023년부터 시용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전했다. 에어포스 원은 일반 747 기종과 달리 최첨단 내비게이션과 통신장비, 미사일 요격시스템,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위한 사무실, 회의 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핵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