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서한

입력 2015-01-30 02:0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사진)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포괄적 대북제재인 5·24 조치의 해제를 요청했다.

NCCK는 서한에서 “우리는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와 이산가족을 돌보는 일이 곧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실천임을 고백하면서 5·24 조치 해제를 촉구해 왔다”며 “5·24 조치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이를 신속히 해제해 민족의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 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NCCK는 “민족의 명절(설)을 맞이하며 이산가족의 만남을 통해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희망과 기쁨을 오롯이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북교류와 협력’이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의 시대를 여는데 가장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5·24 조치는 2010년 3월 북한에 의한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리 정부가 그해 5월 24일 대북 교류 및 지원을 전면 금지시킨 것을 말한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