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의 대부 김범곤 목사 별세

입력 2015-01-30 02:49 수정 2015-01-30 17:08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 사역을 하다 지난달 14일 뇌출혈로 쓰러진 ‘참좋은친구들’ 전 대표 김범곤(사진) 목사가 29일 오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65세.

그는 노숙인들 사이에서 아버지로 통한다. 25년 동안 노숙인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의 먹는 문제와 직업알선, 사회복귀에 힘썼다. 젊은 시절 그는 거듭되는 사업실패로 술에 절어 살았다. 그러다 아내의 인도로 마지못해 참석한 한 부흥집회에서 예수를 만나고 삶이 180도 바뀌었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 무료급식’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사역을 통해 거듭난 노숙인과 함께 기름이 유출된 충남 태안 같은 재난현장에 달려가 도움을 줬다. 파키스탄 지진피해, 미얀마 태풍피해 현장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김 목사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평동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예배는 31일 오전 10시에 드려진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에덴추모공원. 유족으로는 강정남 사모와 2남이 있다(010-8703-1007).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