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중 교역액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북한이 석탄 등의 자원수출 비중을 줄이고 섬유수출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29일 중국해관이 전날 발표한 2014년 북·중 교역 통계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전년 대비 2.79% 감소한 63억6363만 달러(약 6조9600억원)로 집계됐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28억4148만 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2.48% 감소했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역시 전년 대비 3.04% 감소한 35억2252만 달러(3조8600억원)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6억8104만 달러(7440억원)로 전년 대비 5.32% 감소했다. 코트라는 “증가세를 보여 온 북·중 교역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대중 수출에서 71.4%를 차지한 자원 품목은 지난해 56.9%로 줄었다. 특히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은 전년 대비 17.69% 감소해 전체 수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36%에서 39.97%로 떨어졌다. 2011년 t당 102.11달러였던 북한의 석탄 수출단가가 중국의 수요 감소, 국제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73.41달러까지 급락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중국 기업들이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가공무역을 확대하면서 섬유제품의 수출 비중은 2011년 17.1%에서 지난해 26.6%로 확대됐다. 윤효춘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에 대한 북한의 무역 의존도가 축소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얼어붙은 北中교역 6년 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5-01-30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