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약세가 국내 주식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 외국인 매도세까지 밀려들며 29일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56포인트(0.54%) 내린 1951.02로 마감했다.
최근 지수가 단기간에 1900선 아래에서 1960선까지 올라 조정이 이뤄진 영향도 컸다. 잠시 올랐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13% 하락하는 등 전날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53억원, 10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40%) 섬유·의복(-1.34%) 기계(-1.34%) 서비스(-1.25%) 통신(-0.9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건설(1.34%) 비금속광물(0.58%) 은행(0.34%) 철강금속(0.2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31% 내렸고 SK하이닉스(-3.66%) 현대모비스(-1.57%) 삼성생명(-1.72%) 등도 떨어졌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5.28% 급락했다. 현대차(0.91%) POSCO(0.55%) 신한지주(1.67%) 기아차(1.4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1%) 하락한 593.1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오른 달러당 1093.9원으로 마감했다.
백상진 기자
[여의도 stock] 투자심리 위축… 10P 하락 마감
입력 2015-01-30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