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울시 손잡고 ‘소외이웃 섬김사업’

입력 2015-01-30 03:10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가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주최한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해 기도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와 다섯 번째가 새 회장 조영한 목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시교시협의회)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 조찬기도회와 제26회 정기총회를 열고 조영한(흑석중앙교회) 목사를 새 회장에 선출했다.

조 목사는 “맡겨진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독시민운동의 뿌리로서 ‘교동협의회(교회와동사무소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권면했다. 그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마 5:13∼16)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누가 좋은 이웃인가”라고 반문한 뒤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좋은 이웃이고 진정한 크리스천이다. 착한 행실은 정치와 종교의 닫힌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심원보 목사(교시협의회 상임고문)는 “백성을 위해 일하는 위정자들에게 다윗과 같은 용기와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25개 구청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기도를 해 주어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서울시는 교회와 협력해 소외 이웃을 위한 다양한 섬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시협의회는 총회에서 서울시와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민·관 공동연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치매 및 중풍 노인을 돌봐주는 데이케어센터 확충’ ‘작은 도서관 확충과 운영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교시협의회는 올해 시정발전을 위한 서울시장과의 간담회, 서울시와 종교계의 시정협력 제안사항 협의 등을 정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청 시민문화사역 참여, 한국기독교공직선교단체 선교정책 조정 등 201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교시협의회는 1980년 서울 22개 구청에서 구민을 위한 신년 조찬기도회와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시작됐다. 그동안 서울시청과 교회, 사회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과 협력, 기독교 에큐메니컬 운동, 교회연합운동 등에 앞장서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