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미래 모습이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입니다. 일자리가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 미래세대와 현재세대가 공존하며 희망을 나누는 새로운 경기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도정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늘 그렇듯 자신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분명하게 큰 틀의 방향은 설정하지만 과정을 더욱 중요시 한다고 했다.
경기도의 올해 최대 화두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남 지사는 말했다.
“근로자와 기업가, 모두가 만족하는 선이 좋은 일자리입니다. 이를 위해 근로자에게는 임금수준은 물론 근로조건·복지·교육 등을 질적으로 높여줘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기업가에게는 적정한 이윤 창출을 위한 생산성 향상을 만족시켜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 예산과 정책을 통해 돕는 것이 내 소임입니다.”
‘연정’을 강조해온 남 지사는 ‘정치연정’에서 ‘경제연정’으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남 지사는 “정치적으로는 어느 정도 지향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산과 교육으로 확대해 경제·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깊이 있는 내실화를 통해 연정의 장점이 극대화되길 바란다”며 “연정을 했더니 ‘경기도가 달라졌다’ ‘도민들이 행복해졌다’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는 총 인구 1270만명에 31개 시·군이 각양각색이어서 통합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그래서 고민 끝에 합숙 토론회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더라. 크게 히트 칠 상품이 준비됐다”며 “자신은 물론이고 부지사 등 도의 모든 간부 공무원들과 31개 시장·군수가 1박2일 정도 합숙 토론하는 가칭 ‘넥스트창조합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에서는 잘사는 주정부에서 못사는 주정부를 도와준다”며 “우리도 함께 모여 진정성을 갖고 현안을 논의하다보면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엄마’라고 지칭했다. “밥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처럼 대한민국이라는 집안을 먹여 살리는 살림을 보듬어줘야 한다”는 ‘엄마론’을 펼쳤다. 그는 “싫든 좋든 대한민국의 안방살림을 경기도가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거대한 흐름”이라며 “지방도 보듬어야 하고 서울이 보이는 한계점들을 경기도가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기업을 한 사례로 언급했다. “최근 서울의 한 기업이 경기도로 본사를 옮겼다. 서울의 부동산을 처분해 최첨단 에너지절약형 건물, 최고의 복지 시설 등을 갖추고도 1000억원정도 남았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생산성도 차이가 없다. 서울중심으로 있던 고부가 가치 기업들이 경쟁력이 높은 경기도로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남 지사는 “경기도는 미래 땅이다. 청년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실력만 있으면 창업을 할 수 있게 ‘미래형클러스터’를 여러 곳에 만들겠다”며 큰 소리로 웃었다.
수원=글·사진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신년 초대석-남경필 경기도지사] “좋은 일자리 창출… 새로운 초석 다질 것”
입력 2015-01-30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