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2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첫 분기인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밑돌면서 ‘단통법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와 멤버십 혜택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통법 시행 첫 분기인 4분기 영업이익은 49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097억원)보다 3.9% 줄었고 매출은 0.1% 감소한 4조28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은 4분기 81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3.1%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분기 25.2%에서 4분기 25.7%로 오히려 늘었다. 단통법 효과가 별로 없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167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2861만명)의 58.5%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사 수익률을 가늠하는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100원으로 전년(3만4551원)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등 신규 사업 호조 등으로 17조1638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도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 실적 호조 영향으로 1조7993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김유나 기자
SKT 2014년 영업익 9% 가라앉아
입력 2015-01-30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