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LPGA 신인왕 후보들 명암… 장하나 데뷔무대 첫날 4위

입력 2015-01-30 03:49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한국 출신 신인왕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장하나(23·비씨카드)가 우승권에 오른 반면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은 맨 하위권으로 처졌다.

장하나는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LPGA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장하나는 일몰로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제시카 코르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잡았다.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과해 2015 시즌 출전권을 딴 장하나는 270야드가 넘는 장타욕심을 버리는 대신 227.5야드의 비거리로 페어웨이를 단 한차례만 놓치는 안정을 택했다. Q스쿨 공동 6위였던 장하나는 대기 1순위로 기다리다 개막 직전 18홀 예선을 거쳐 2명에게만 주어진 출전권을 어렵게 얻었다. 장하나는 “예선전을 치렀던 게 코스를 파악하는데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며 “바람이 강했던 예선전과 달리 오늘은 날씨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국내투어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김세영은 7오버파로 공동 105위, 백규정은 8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12위로 떨어져 컷 통과가 힘들게 됐다.

안경을 벗은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렸지만 2012년 11월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한 최나연(28·SK텔레콤)도 같은 4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2개나 되는 퍼트 때문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5위로 첫날을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