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FIFA 회장 선거

입력 2015-01-30 00:43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8년 월드컵(러시아), 2022년 월드컵(카타르) 개최지 선정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어떤 이들은 “FIFA는 한 명의 보스(제프 블래터 회장)가 군림하는 ‘마피아 패밀리’ 같은 조직”이라고 비난한다. 전 세계적으로 FIFA가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인물이 회장 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엔 포르투갈 출신의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43)가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피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더십, 관리, 투명성, 그리고 연대의 변화를 이룰 때”라며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당시 FIFA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피구는 1989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인터 밀란 등 명문구단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스타다.

1998년부터 FIFA를 이끈 블래터 현 회장이 많은 축구계 인사들의 반대 속에서 5선 연임에 도전한 상황에서 FIFA의 개혁을 이끌겠다고 나서는 이가 줄을 잇고 있다.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FIFA 부회장),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다비드 지놀라가 피구에 앞서 출사표를 던졌다.

각종 비리 의혹 등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 블래터 회장이 연임할까, 아니면 FIFA 개혁을 부르짖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까. 5월 총회에서 열리는 FIFA 회장 선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