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최명룡)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기독교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연합 전시와 자료집 발간, 기독교 세미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지리산 한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명룡 회장은 “기독교미술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이번 50주년 사업들을 기획했다”면서 “작가 한 명의 역량보다 기독교 미술 50주년 역사에 포인트를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미술 50년전’은 그동안 진행된 협회 회원전의 의미를 넘어 뜻을 같이하는 이 땅의 크리스천 미술가들과 함께 하는 연합전시다. 협회와 함께 기독미술단체 아트미션(회장 김미옥)과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천예숙)에 소속된 작가 150명이 참여한다.
연합전은 오는 9월 19∼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미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특별전으로 한국 교계 내외에서 주옥같은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연호 목사, 김학수 화백, 김기승·이철경 서예가 등 작고 작가 20여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또한 협회는 기독교 미술문화의 흔적들과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해 기독교 미술사의 자료집을 출판한다. 이를 위해 50주년 편집위원장 서성록(안동대) 교수, 이론분과위원장 한정희(홍익대) 교수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기독교 미술에 대한 미술사적 의미를 다지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총기획을 담당한 방효성 홍보분과위원장은 “현재 한국 교계에서 기독교 미술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안타까운 상황이며 교회에서 미술 작품 하나 걸기 힘든 현실”이라면서 “세상 문화의 역량이 커지는 가운데 크리스천의 선한 문화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사무국장은 “이번 연합전이 50년 역사의 한국기독미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개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1966년 창립된 협회는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서예 사진 6개 부문으로 구성돼있다. 지금까지 29회 정기 협회전시를 개최했으며 27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3회 청년작가상을 수여했다. 2009년부터 14년까지 6년 동안 태국 선교지에서 미술제를 후원하며 미술 선교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한국 기독교미술 반세기 한눈에 본다
입력 2015-01-30 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