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 기독교용어] 목회자

입력 2015-01-31 03:30
서울에 사는 정경수(40)씨는 최근 교회 저녁예배에 참석했다가 설교를 맡은 선교사를 소개하는 담임목사의 설명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담임목사는 “선교사님은 훌륭한 목회자로서 한국에서 교역자 생활을 하셨고, 지금은 캄보디아 사역자입니다”라고 했다.

‘교회 용어 사전’(생명의말씀사) 등에 따르면 목회자와 교역자, 사역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선 목회자(pastor)란 설교와 성례전, 교회 관리·행정, 성도의 신앙생활 지도 등 교회 전반에 대해 책임지며 일하는 목사를 말한다. 목회가 교회를 담임해 설교하고 세례와 성찬을 베풀고 교회를 행정적으로 관리하며 성도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기에 목회자는 이를 총칭한다.

개신교 목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루터교회에서 목회는 교리를 가르치고 성도에게 신앙 지식을 체득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장로교회는 성도를 교회의 일원으로 양육시켜 교회 안이나 밖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살게 하는 데 있다. 감리교는 영혼의 각성과 성화에 강조점을 둔다.

교역자(religious worker)는 교회로부터 급여를 받고 교역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엔 목사 외에도 강도사, 전도사를 포함한다. 이들은 교회 내 특정 부서를 책임지고 일한다.

사역자(ministry)는 좀 더 포괄적이다.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등을 포함해 주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사역자는 히브리어로 ‘일하다’의 뜻인 ‘에베드’에서 파생됐다. 종이나 노예 신복 신하 등을 의미한다. 헬라어로는 ‘디아코노스’로 ‘복음의 일꾼’으로 번역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