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제철 소장 교체

입력 2015-01-29 01:14

포스코가 28일 포항·광양제철소장을 전격 교체하고, 자회사의 인재를 본사로 불러들이는 등 27명 의 전무·상무급 임원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3월 주주총회 시기에 맞춰 임원인사를 시행했으나, 올해부터 임원인사 시기를 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원 인사를 빨리 단행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광양제철소장을 교체한 것은 조직 쇄신과 함께 제품 경쟁력에 중점을 두겠다는 권오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장에 계열사인 SNNC의 김학동 대표를, 광양제철소장에 안동일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김 소장은 자회사 대표에서 제철소장에 임명된 첫 사례다. 안 소장은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담당 임원과 광양제철소의 설비담당 부소장을 지낸 제철소 설비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그룹 전체의 핵심전략 수립과 실행을 책임지는 가치경영실의 사업관리 담당임원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정기섭 상무가 선임됐다. 정보기획실장에는 포스코ICT의 여성 IT전문가인 박미화 상무보가 발탁됐다. 10여명의 자회사 임원이 포스코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포스코강판 사장에 세아베스틸에 매각된 포스코특수강의 서영세 사장이, SNNC 사장에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이, 포스코 인재창조원 원장에는 포스코건설의 박귀찬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포스코는 해외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대표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번 인사에서 미주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 지역의 대표 법인장을 선임했다. 포스코는 이날 보직이동 인사만 발령을 내고 승진 인사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