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친 교제 여부 궁금하다고… 여대생 공학도, 軍 훈련소 홈피 해킹 시도

입력 2015-01-29 02:20
컴퓨터 공학도인 여대생이 헤어진 남자친구의 소식을 알기 위해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여대생 A씨(21)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후 6시30분쯤 육군 훈련소에 입대한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훈련소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헤어진 남친이 입대한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낯선 여성이 전 남친 앞으로 인터넷 편지를 보낸 것을 발견했다.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지 궁금했던 A씨는 비밀번호가 설정된 편지의 내용을 보기 위해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을 해킹하기로 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A씨는 51차례에 걸쳐 해킹을 시도했지만 결국 비밀 편지를 열어보는 데는 실패했다.

육군중앙수사단은 A씨의 해킹시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참을 수 없어서 그랬다. 반성하고 있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