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선수촌 건립 난항, 후보지 신청 3곳뿐… 2곳은 자격 미달

입력 2015-01-29 01:54
광주시가 추진 중인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30여곳의 재개발·재건축 조합들로부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후보지 신청을 마감한 결과 동구 계림 8구역과 북구 우산구역, 광산구 송정주공 등 3곳이 접수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10곳 이상의 과열 양상이 될 것이란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그동안 신청의사를 표명해온 서구 광천구역과 광산 신가구역 등은 파격적 혜택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청을 포기했다. 이들은 미분양 아파트의 구매보증과 용적률 상향조정 등 화정동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과 동일한 수준의 조건을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3곳의 신청 후보지 중 우산구역과 송정주공 2곳은 시가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 제시한 조합원 동의율 75%를 아직 넘지 못했다.

우산구역과 송정주공 2곳은 이달 말까지 동의율을 채우지 못할 경우 아예 심사 대상에서 탈락하게 된다. 반드시 왕복 4차로 이상의 진입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도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민선 6기 이후 자치구별 형평성을 고려해 선수촌을 분산해 건립하려던 시의 구상은 물 건너갔다. 시는 노후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방식을 통한 선수촌 건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외곽지역에 선수촌을 신축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감안할 때 U대회 선수촌과 유사한 혜택이 없다면 시공사 선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월 말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과 입주민 이주대책 등은 해당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