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정인영(46·공업직 기계직렬 7급·사진) 주무관은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2008년 이후 수도계량기 및 정수장 기계설비 분야 업무를 담당하면서 많은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내 예산을 절감했다.
정 주무관이 지난 5년간 낸 창의 개선안은 155건이고 특허 출원도 6건이나 된다. 그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아파트나 빌딩 등에 사용되는 대형 수도계량기에 수증기가 응결되는 현상을 해결했다. 대형 수도계량기 지침부(카운터) 응결은 서울에서 매년 400∼500건의 계량기 교체를 초래하는 골칫거리였다. 정 주무관은 계량기 지침부 진공작업을 영하 5도 이하에서 하면 수포가 발생하지 않고 서리도 끼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시는 그 덕분에 연간 2억6000만원의 계량기 교체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정 주무관은 수도계량기로 쇳가루 등 이물질이 유입돼 고장이 나는 현상도 자석부착형 스트레이너를 계량기 유입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해 해결했다. 그는 2013년 뚝도아리수정수센터로 옮긴 후에도 3절링크 슬러지수집기를 개발하는 등 직무 관련 발명을 계속하고 있다.
정 주무관은 지금까지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16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는 인사혁신처가 올해 처음 시행한 ‘대한민국 공무원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30일 근정훈장을 받는다.
정 주무관은 28일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예산을 절감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직무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정인영 서울시 주무관, 대한민국 공무원 대상 수상… 5년간 155건 개선안 낸 ‘아이디어 뱅크’
입력 2015-01-29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