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설립 22주년 “기독교 정신이 재단 정체성”

입력 2015-01-29 01:27
지난 13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 가평 ‘생명의 빛 예수마을’에서 열린 ‘2015년 상반기 영성수련회’에 참여한 밀알복지재단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설립 22주년을 맞아 조직 미션 및 핵심가치에 ‘기독교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재단 이념을 변경했다. 재단은 20여년간 조직 규모가 확대되고 사업이 다양해짐에 따라 전문가 자문 및 내부 회의를 거쳐 기존 조직 미션, 비전, 밀알정신의 문구를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설립 당시 미션인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밀알정신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의 사회통합과 복지증진에 기여한다’의 내용 중 ‘밀알정신’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란 표현으로 수정했다. ‘밀알정신’이란 다소 모호한 표현 대신 기독교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는 문구로 바꾼 것이다.

재단 핵심가치인 ‘밀알정신’은 아예 새롭게 개편했다. 그간 ‘윤리’ ‘변화’ ‘책임’ ‘대변’ ‘선도’를 밀알정신으로 정의했지만 올해부터는 ‘겸손’ ‘정직’ ‘존중’ ‘옹호’ ‘사랑’으로 변경했다. 겸손 등 5가지 가치가 예수의 삶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는 이유에서다.

‘장애인 전문 복지기관’인 재단 특성을 반영해 조직 이념을 수정한 점도 눈에 띈다. 재단은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기존 미션에 ‘완전한 사회통합’이란 표현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재단 비전을 ‘생애주기별 장애통합 자립복지 글로컬(Glocal) 모델 구현’으로 변경했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지역과 세계를 아울러 장애인 복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바꾼 이념에 발맞춰 재단은 장애인 자립시설 사업 확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통합음악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과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장기발전위원회’를 조직하고 경영진단컨설팅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이념에 반영한 기독교 정신과 장애통합 자립복지를 방향 삼아 재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