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이 “유관기관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2017년까지 수출기업을 10만개로 확대하고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수출 전문기업 400개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사옥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코트라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지원기관은 물론 경쟁기관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취임 직후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만나 양 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과제를 도출했다. 김 사장은 추후 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수출입은행·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중앙회 등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또 ‘수출 중소기업 성장판 마련’ ‘새로운 수출 먹거리의 창출’ ‘넓어진 경제협력 범위 전략적 활용 지원’ ‘양질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노력 강화’ 등 4대 주요 사업방향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코트라는 올해부터 내수기업 1400개를 선정해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벤처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김 사장은 수출루트 발굴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중계·가공무역, 전자상거래, G2G 등 새로운 무역방식에도 대응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그동안 제조업 수출지원에 주력해 온 코트라의 기능과 조직도 이에 맞게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글로벌지원센터 등에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외교 성과를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경제외교지원팀과 신흥국 진출의 업무를 담당하는 개발협력팀 등을 신설했다.
코트라 내부의 업무처리 방식은 철저한 성과 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코트라가 설립된 지 53년이 지난 만큼 그동안 관성에 젖어 일을 해 왔던 것에 대해 냉철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내실과 성과 차원에 불필요한 사업 부분은 통폐합하고 새로운 사업은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차관 출신인 그는 취임 당시 일부 ‘관피아’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해당 기관의 성격, 인사 대상자의 기본 소양과 능력 등이 고려돼서 가장 적임자가 임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아무런 개별적 고려 없이 관피아라는 단어로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개방형 협업으로 수출기업 10만개로 확대”… 김재홍 코트라 사장의 취임 일성
입력 2015-01-29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