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부족 황폐한 세상… ‘예수님 품성 닮기’ 확산

품성(character):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일을 하려는 내적 동기

최근 어린이집 아동 폭행사건 등 보육교사의 자질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품성교육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품성(character)이란 성품, 성격, 인격, 인성으로 번역될 수 있는 말로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일을 하고자 하는 내적 동기를 뜻한다. 기독교는 성경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갈 5:22∼23)를 품성의 대표적 사례로 내세운다.

이 가운데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설립자 정근모 박사) 품성교육원이 '품성 100만인 참여운동'을 전개하며 만든 '예수님의 품성 닮기 21일 프로그램'이 한국교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영성은 앞서지만 이를 실천하는 품성에서 약한 면을 보입니다. 기독교가 대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복음이 폭넓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품성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21개의 핵심 품성 키워드로 ‘예수님의 품성닮기 21’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이 운동을 펼치는 라이즈업코리아 박지태 이사장은 “교회에서 21일간 새벽기도회나 성경공부 모임에서 품성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품성전문가 3명이 모여 깊이 있는 교재를 만들었다”며 “개인과 소그룹 모임에서도 교재를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품성프로그램의 핵심은 품성을 생명과 경건에 속한 하나님의 성품으로 보고 우리를 성화의 대상(벧후 1:3∼4)으로 삼아 실천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는 개개인의 노력보다는 덕목들에 대한 정확한 교육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예수님의 품성 닮기 21’은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는 품성의 대표적 덕목을 21개로 분류했다. 믿음(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대인관계의 신뢰성)과 경청(상대의 말을 잘 듣고 판단하는 지혜로움), 순종(말씀과 명령에 절대 순종), 감사(모든 일에 감사), 신실(진실하고 성실함 충성됨), 용서(관용, 자신과 상대를 위한 화합), 사랑(원수까지 사랑,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과 나눔) 등으로 이어져 나간다.

교재는 이 덕목을 매주 혹은 매일 묵상하면서 한 가지씩 훈련을 하고 묵상하며 실천하도록 돕는 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 주제에 대해 성경 주제 구절과 찬송을 제시하고 묵상 및 말씀을 통해 충분한 이해와 그 중요성을 인지하게 만든다. 이어 스스로를 여기에 적용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며 핵심내용을 지침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한 과를 마치게 된다.

현재 이 교재는 대안학교들의 협의체인 한국크리스천스쿨협의회가 홈스쿨링 인성교재로 선정, 사용되고 있다. 또 전국 교회에서 21주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교재를 요청하는 곳이 계속 늘고 있다. 전주바울교회(원팔연 목사)를 비롯해, 전국 200여 교회에서 새벽기도 및 훈련, 설교용으로 사용 중이다

라이즈업코리아운동본부는 품성교육원을 통해 그동안 세 차례 품성교육지도자 양성 세미나를 열어 지도자 및 강사 74명을 배출했다. 이곳에서 1기 교육을 받고 강사로 활동 중인 임종수 목사는 “크리스천으로서 예수 믿고 구원받는 기본 신앙에서 삶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도록 지도해 줌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 품성계발운동이 한국교회에 더 많이 확산되도록 관련 지도자가 더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근모 장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이 프로그램을 전국에 보급하고 있고 교재 가격을 5000원으로 정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품성 무료교육 동영상(cafe.hanmail.net/ruk2020)을 제작, 책과 함께 볼 수 있게 한 것은 ‘품성 100만인 참여운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품성은 신앙을 영글게 하고 성공과 행복을 만들어 내는 통로인 것을 이 사역을 펼치며 새삼 확인했습니다. 전국 교회가 21일새벽기도회, 전교인훈련 21주 설교, 제직훈련, 개인별 큐티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해 영성과 품성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박 이사장은 “이 운동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관심이 절대적”이라며 “교재를 보급하고 강사를 교육하는 일에 더 열심을 내겠다”고 밝혔다(02-747-0695).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