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어둔 밤 쉬 되리니’ 330장 (통 37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6장 6∼16절
말씀 : 사래의 강권으로 아브람은 여종 하갈을 통해서 후사를 잇고자 하는 인본주의 방법에 동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한 두 사람의 악한 계획이었기에 곧 가정불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가정의 평화와 위계질서를 세울 방법이 요구됐고, 이에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학대받은 이후의 하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하갈은 도망을 갔습니다. 사래에게 많은 여종이 있었지만 후사를 잇는 일에 하갈이 추천된 것으로 볼 때, 하갈은 여주인 사래의 신임을 얻은 충직한 여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하갈이 자신의 잉태함을 깨닫자 여주인을 배반하여 은혜를 짓밟고 자기 신분의 위치를 벗어난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갈은 쫓기는 신세가 되어서 자기 친정이 있는 애굽으로 도망을 간 것입니다. 당시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이 두 갈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블레셋 사람들이 사는 길로 아주 빠른 지름길이며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무역이 왕성하여 상인들의 왕래가 잦았던 길입니다. 또 다른 한 길은 애굽 동북편 지대에 위치한 술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술광야라고도 하는데 낙타가 없으면 이동할 수도 없거니와, 작열하는 뜨거운 빛으로 인하여 한번 길을 잃어버리면 살아나오기 힘든 사지이기도 합니다. 하갈이 너무나 급한 나머지 자기가 내려가는 길이 죽음으로 가는 길인 줄도 모르고 아무런 준비 없이 술길로 도망친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습니다. 도와줄 사람도 찾기 힘든 사지에서 하갈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입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잘못된 방법을 취했어도 아브람의 씨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망가는 신세가 되면서 교만함이 무너졌고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가난했던 하갈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네가 어디서 왔느냐’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는 하갈이 있어야 할 위치를 깨닫게 해주려고 하신 것입니다. 하갈이 겸손하게 ‘나의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라고 자신의 아픈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자 돌아가 사래의 수하에 복종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로 볼 때 이 사건 이전 하갈의 성품이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10∼12절에 태어날 아이의 이름이 ‘이스마엘’임을 알려주시면서 장차 이 아이를 통해서 수많은 자손이 나오고, 그 자손들이 전 세계의 수많은 자들과 분쟁을 하면서 살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테러들과 중동 분쟁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사래의 여종 하갈아’라고 인정해 준 것을 볼 때에 하갈이 평소 주인에게 충실한 종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인을 배반하기 전 하갈이 과거에 주인에게 얼마나 충성했는지를 기억하시고 어려움을 당할 때 그가 행한 대로 보상하시고 돌보아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하나님의 권고를 받을 수 있는 충성된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덕수 목사(청주 밝은교회)
[가정예배 365-1월 29일] 하갈의 회개
입력 2015-01-29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