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오는 12월까지 ‘통일 한반도’에 대비한 국토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남북 간 국토인프라 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추진전략도 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남북간 SOC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경원선(백마고지∼남방한계선 11㎞), 동해선(제진∼강릉 110㎞), 금강산선(철원∼남방한계선 32.5㎞) 구간이 대상이다. 3개 노선의 남한 내 미연결 구간을 잇기 위한 사전조사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의 남한 내 단절구간에 대한 건설을 추진한다. 문산∼남방한계선 7.8㎞ 구간 고속도로는 올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조사설계를 추진키로 했고, 서울∼문산 35.6㎞ 구간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남한 내 미연결 구간인 국도 건설사업도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 착수키로 했고, 북한 지역의 도로망인 개성∼평양간 고속도로(168㎞) 개·보수 방안도 검토를 시작한다.
정부는 통일부 환경부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북한의 국토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한데 모으기로 했다. 용산 민족역사공원에 통일 국토를 상징하는 ‘통일 화합의 숲’(가칭)을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나중에 올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내부적으로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조사를 시작해 통일부 통일준비위원회 등과 협의해 최종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남한 내 철도 단절구간 사전조사… 남북 SOC 사업 본격화
입력 2015-01-28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