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대외 악재 줄어 코스피 1950선 회복

입력 2015-01-28 02:17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195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0.86%) 오른 195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리스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했지만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장의 판단에 간밤 해외 주요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대외 악재의 영향력이 줄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며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이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면서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남북을 잇는 철도 중 남한 내 단절 구간의 연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호에이엘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선 대아티아이가 3.14% 상승했다.

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회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물류·관광·핀테크·항공부대사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수합병(M&A)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다수 기업의 인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져 8.08% 급등했다. 보령제약도 실적 호조 전망에 7.61% 올랐다.

반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는 2.26% 하락했다. 신영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루블화 약세에 발목을 잡힌 것”이라며 “올해 1분기 환율 조건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포스코도 철강 업황 부진에 0.93%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철강 업황의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날 수 있다”며 포스코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50포인트(0.42%) 내린 587.84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