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위에 참여 중인 대한상의는 지금 ‘플랜 B’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 상의가 앞장서서 어떤 고통을 분담할 것인가를 준비하고 밝히는 플랜을 내놓을 때”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한상의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오는 3월까지 마련키로 한 노동시장 구조개선 관련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한 ‘플랜 B’의 가능성도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을 직접 꼬집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한상의가 기재부 장관이 있는 곳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자칫하면 경제부처와 재계가 이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살 수 있다”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노사정위 특위에 재계를 대표해 참여하는 대한상의의 이런 발언은 다른 위원들에게 대단한 결례”라면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이 노동시장 구조개선 작업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월 23일 노사정 합의가 이뤄진 뒤, 저는 사회 지도층이 ‘우리는 어떻게 하겠다’고 앞장서는 모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직 없다”면서 “사회 지도층이 고통 분담의 태도를 보여줘야 노동시장 구조개선이 가능해진다”고 요청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플랜B보다 고통분담 계획부터 밝혀야”박용만에 돌직구 날린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입력 2015-01-28 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