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훨훨… 매매가 사상 최고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971만원이라고 27일 밝혔다.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2002년 3.3㎡당 637만원으로 시작해 2005년 700만원, 2008년 850만원, 2010년 914만원, 2013년에는 970만원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고가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서초구가 3.3㎡당 11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용산구가 115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종로구 1142만원, 강남구 1108만원, 송파구 1085만원, 서대문구 1041만원, 중구 1022만원 등의 순서였다.

부동산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 전세난 심화 등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구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2012년 4934실에 그쳤던 서울 지역 오피스텔 입주량은 지난해 1만1549실로 대폭 증가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2∼3년 전 높은 가격에 분양된 오피스텔이 지난해 입주를 시작하면서 평균 시세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입주물량이 늘어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 “작년엔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신규 주거상품의 분양가가 오르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아지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