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입력 2015-01-28 02:09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교회를 건성으로 다니거나 신앙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왕왕 신앙의 열정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님과 복음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안온함과 즐거움에 빠져 주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시는 진정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 우리가 되새겨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주님께서 에베소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는 에베소교회의 사자에게 편지를 보내십니다.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는 주님이십니다. ‘오른손에 일곱 별’은 일곱 사자를 가리키며, ‘일곱 금 촛대’는 일곱 교회를 뜻합니다. 물론 주님은 에베소교회를 향한 위로와 칭찬의 말씀을 잊지 않으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2∼3절)

한마디로 말하면 주님은 에베소교회가 이단을 잘 막아낸 것을 칭찬하신 것입니다. 그 교회가 막아낸 이단은 6절에 보면 ‘니골라당’을 말합니다. 니골라당은 구약시대 때의 거짓선지자 발람처럼 성도들을 꾀어서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했던 것입니다(계 2:14∼15).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에베소교회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러면 에베소교회는 왜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습니까.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4절) 그 교회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처음 사랑’이란 예수님을 처음 믿고 복음을 받을 때의 뜨거운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은 성경을 잘 가르치고, 교리공부를 열심히 하고, 이단을 잘 막아냈음에도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른 지식’과 ‘사랑’입니다.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에베소교회의 맹점은 바로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가 식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5절) 여기서 ‘생각하라’는 동사(현재시제)는 ‘지속적으로, 곰곰이 생각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라’는 동사는 ‘단호한 변화와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이라는 뜻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더욱 바른 지식 위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주님을 향한 불타는 사랑으로 주와 복음을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교회 안팎으로 우리가 헌신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 모두 올바른 성경지식과 처음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욱 애쓰며 살아갑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앞날을 책임져 주십니다. 아멘, 할렐루야.

최병규 목사 (기독교미래 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