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한라산] 겨울산행 날씨·입하산 시간 확인을… 아이젠 필수, 방수·방한복도 챙겨야

입력 2015-01-29 01:43 수정 2015-01-29 18:40

한라산 겨울산행에는 날씨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설주의보, 대설경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탐방로가 폐쇄된다. 한파가 몰아쳐 교통이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hallasan.go.kr) 등을 통해 확인하거나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별 안내소에 문의해야 한다.

입산·하산 시간도 꼭 체크해야 한다. 영실코스의 경우 탐방로 입구에서 낮 12시까지만 입산이 허용된다. 윗세오름에서는 오후 3시 이전에 하산해야 한다.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젠은 필수이고 스패츠, 스틱도 챙겨야 한다. 발목까지 보호하는 중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바람이 거세 안면보호대도 필요하고 장시간 눈부신 설원을 헤집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비한 선글라스, 선크림 등도 요긴하다.

물과 간식도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 초콜릿, 과일 등 당이 높은 간식이라면 더욱 좋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컵라면과 커피·과자 등을 팔아 요기가 가능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말에 팔리는 컵라면이 하루 500개 이상이어서 오랜 시간 줄을 서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등산객들이 오전 10시대에 많이 몰리는 만큼 아침 일찍 올라가야 대피소를 이용하기가 편하다.

기상변화가 심한 곳이어서 방한·방수가 되는 옷을 챙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보온이 잘되는 여러 개의 옷을 준비하는 게 유용하다. 능선 길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계속 오르막이어서 외투를 배낭에 넣어두었다가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입으면 좋다.

탐방로는 온 가족이 함께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힘들지 않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는 승용차 기준 1800원(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안내소 064-747-9950).

남호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