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도핑검사 양성반응 충격

입력 2015-01-27 04:20

한국 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26·사진)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금지약물 종류와 도핑 검사 시기 등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향후 대책 등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24)이 지난해 5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데 이어 박태환마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국제 수영계에서도 적지 않은 파문이 일 전망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 병원에서 무료로 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았다.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줬는데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이 병원의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적극 해명해 박태환에게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병원장을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