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는 정의화 의장 전 보좌관 아들

입력 2015-01-27 03:04
심야에 청와대로 5차례나 국제전화를 걸어 폭파 협박을 한 20대 용의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실 소속 강모 전 보좌관의 아들(22)로 드러났다. 강씨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급히 프랑스로 출국했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지난 25일 오전 2시39분부터 청와대 민원실 ARS에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용의자는 정 의장의 4급 보좌관 강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강 전 보좌관은 지난 23일자로 사표를 내고 아들을 만나려 급히 프랑스로 나갔다”고 말했다. 강씨는 아들을 상대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강씨의 아들은 정신과 병력이 있고 현역 입대했지만 우울증 등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특별한 직업 없이 파리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