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밀집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시(시장 마이클 안토니오 비치)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시청 회의실에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KA) 상임대표 김영진(전 농림부장관) 장로와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로에게 한·흑 갈등 해소에 힘쓴 공로로 평화의 열쇠와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전날 열린 마틴 루터 킹 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 장로는 “한·흑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교회의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음에 주목한다”며 “흑인인권운동에 헌신한 킹 목사의 고귀한 정신이 한·흑 화해와 일치를 위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워싱턴 DC, 버지니아 등 미국 전역에서 킹 목사를 추모하고 흑인인권을 기원하는 예배와 기도회, 평화행진 등이 열렸다.
올해 30회째인 LA 퍼레이드는 흑인과 백인, 히스패닉 등 10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했다. LA지역에서는 1994년 4월 발생한 흑인폭동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불타고 피해를 입는 등 한·흑 갈등이 이어졌다.
킹 목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비폭력 인권운동가로 보스턴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앨라바마주에서 교단에 섰으며 차별좌석제에 대한 반대 등 흑인의 인권신장을 위해 힘썼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美 카슨市, 김영진·황우여 장로에 평화의 열쇠
입력 2015-01-27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