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앞에 다시 서다

입력 2015-01-27 01:08
2차 세계대전 도중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현장인 폴란드 남부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27일(현지시간) 해방 70주년을 맞는다. 특히 올해에는 생존자 300명이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역사의 비극을 되새긴다.

아우슈비츠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희생된 유대인 600만명 중 1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스실과 화장터, 300개의 공동막사 등의 주요 시설 대부분이 지금까지 보존돼 있다. 생존자 대부분은 90대의 고령으로 일부는 100세를 넘겼다. 300명 중 100명은 이스라엘에서 온다.

아우슈비츠박물관의 피오트르 치빈스키 관장은 성명에서 “생존자 다수가 모이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이들의 목소리는 극도의 굴욕과 경멸, 집단학살을 상대로 울리는 중요한 경종”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 필립 벨기에 국왕 등 유럽 각국 정상이 참석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