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대접받는 롯데 에비뉴엘 女판매 사원들

입력 2015-01-27 00:01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마련된 직원 휴게실 ‘소금방’. 연합뉴스
‘여배우의 방’에서 26일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직원 휴식·후생 시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오픈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2층과 5층에는 ‘Actress Room(여배우의 방)’이라는 문패가 붙은 공간이 있다. 문패에 있는 여배우는 실제 여배우가 아니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근무하는 여성 판매 사원을 뜻한다. 해당 공간 역시 여성 판매사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백화점에 따르면 여배우의 방이라는 명칭은 “판매사원들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평균 33㎡의 넓이에 휴게실당 10∼1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공간은 화장을 고칠 수 있는 공간이면서 스팀다리미, 안마의자, 신발 건조기, 커피머신 등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판매사원들의 고충을 감안한 것이다.

지하 1층에는 ‘Salt Room(소금방)’이라는 휴게실도 별도로 있다. 벽은 히말라야 소금 원석으로 이뤄졌고 방에는 히말라야 소금이 담긴 원적외선 소금 분사기도 설치돼 있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한 히말라야 소금이 판매사원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3·4·6층에는 ‘Healing Room(치유의 방)’이라는 이름의 휴식 공간도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살균 등을 위해 ‘피톤치드’ 발생기와 미니 화단도 만들었다. 5층에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Gym(체육관)’과 흡연실도 마련돼 있다.

3층에 있는 의무실인 ‘Avenuel Wellness(에비뉴엘 웰니스)’에선 산소수 정수기, 체성분 분석기, 피부건조 테스트기, 스트레스 측정기 등을 갖추고 직원들의 건강도 체크한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2005년 본점 에비뉴엘 오픈 이후 9년 만에 추가 오픈한 단독 점포다. 고가 수입 브랜드 90여개를 비롯해 입점 매장수가 220여개에 이른다. 고객 사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VIP 라운지도 세 군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단골 VVIP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클 수 있는 판매사원들의 휴게 공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