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전자랜드, 6강 플레이오프행 적신호

입력 2015-01-27 02:33
프로농구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동반 부진에 빠지며 6강행 적신호가 켜졌다.

KT와 전자랜드는 최근 4경기에서 각각 1승3패, 4연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만 해도 공동 4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도 25일 현재 6위와 7위로 떨어졌다. 이런 사이 6강 경쟁 팀인 고양 오리온스는 3승1패, 창원 LG는 4연승을 내달리며 4위와 5위로 올라섰다.

KT가 부진한 것은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경기를 조율하는 가드 전태풍과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센터 에반 브락이 똑같이 허리 부상을 당했다. 전태풍과 브락 모두 통증이 심해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가드 이재도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과부하에 걸려 체력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브락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레지 오코사를 영입했다. 하지만 35세인 그는 움직임이 둔해 전 감독의 속을 썩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외곽포 침묵으로 한숨을 쉬고 있다. 전자랜드는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외곽에서 찬스를 살리는 농구를 하는 팀이다. 슈터들도 즐비하다. 리카르도 포웰, 정영삼, 차바위, 정병국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전날 울산 모비스 경기에서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이에 3점슛 성공률 41%에 달하는 모비스에 66대 90으로 대패했다. 유도훈 감독은 26일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음 경기까지 팀을 재정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