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주한미군기지 공여구역·주변지역 개발 탄력

입력 2015-01-26 03:20
강원도 내 주한미군기지 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주한미군기지 주변 개발 사업의 국비 증액을 중앙부처와 협의한 결과 27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추가 확보한 국비는 춘천 캠프페이지∼서면 간 도로 개설 15억원, 철원 한탄강 관광순환도로 개설 사업 12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기지 주변지역 개발사업의 당초 종합계획 총사업비가 4647억원에서 4701억원으로 54억원 늘었다. 이 예산은 2018년까지 도내 8개 시·군 21개 사업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1945년 미군의 한반도 주둔 이후 정상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한미군 주둔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관광·문화·주거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철원과 화천 등 미군부대가 위치하지 않았던 주변지역은 항공·사격훈련, 건축물 고도제한 등에 따른 주민들의 소음·재산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사업 대상지로 포함됐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사업비 2417억원이 투입됐으며, 춘천 캠프페이지 공공용지 매입 및 주변지역 5개 도로사업이 마무리됐다.

올해는 춘천과 원주, 철원 등 3개 지역 4개 사업에 498억원이 투입된다. 춘천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 매입에 189억원을 투자한다. 캠프페이지∼서면 간 도시 계획도로 개설에 83억원을 들여 레고랜드 진입교량 공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주는 옛 캠프롱 부지매입에 115억원이 투자돼 2016년까지 계획한 토지매입이 순탄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캠프롱 부지를 반환받으면 이 부지를 농구장, 복지체육관 등이 갖춰진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원주 IC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에 24억원이 투입된다.

철원 한탄강 관광순환도로 개설에는 24억원이 투입된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동송읍 장흥리∼양지리 구간 8㎞에 대해 도로확장 및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 및 관광객 유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잔여 사업도 연차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사업 추진 관리 등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