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에선 신개념을 접목한 다기능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연예인 화장품’으로 유명한 문샷의 ‘젤리팟’은 1인 4역을 하는 똑똑한 화장품이다. 눈두덩에 바르면 아이섀도, 눈가에 바르면 아이라이너, 볼에 바르면 블러셔, 입술에 바르면 립스틱이 된다.
이수지(28·직장인)씨는 26일 “각각 구입하려면 비용이 꽤 들고 색조화장품은 다 쓰지 않고 버리게 마련인데 멀티 유즈 아이템들은 경제적”이라면서 파우치가 가뿐해져 더욱 좋다고 말했다.
패션 주얼리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올봄 신상품으로 선보인 귀걸이 ‘재킷’시리즈는 최소 두 가지 형태로 착용할 수 있다. 귀에 딱 붙이는 스터드 스타일의 귀걸이에 별도의 재킷을 덧붙이면 약간 달랑거리는 느낌이 더해진다. 직장여성이라면 낮에는 스터드만 착용했다 저녁 약속 자리에 갈 때는 재킷을 더해 화려한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재킷은 다른 제품에도 바꿔 달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가구에도 다기능 바람이 불고 있다. 에몬스 가구가 올봄 신상품으로 내놓은 매트리스 ‘벨소노 포텍스’는 투-웨이 토퍼 시스템을 채택해 토퍼와 매트리스가 분리된다. 바닥과 침대 생활을 병행해야 하거나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 토퍼를 분리해 바닥에 깔면 푹신한 요가 된다. 까사미아의 매트리스 브랜드 드림이 내놓은 ‘듀오플렉스’도 토퍼와 매트리스가 결합된 제품으로, 분리 또는 합체해서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에몬스가구 노현관 차장은 “톱퍼가 분리되면 매트리스를 좀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어 위생적인 면에서도 좋다”고 소개했다.
일룸 ‘델타’ 소파테이블은 소파테이블로는 물론 필요에 따라 책상이나 식탁으로도 변신한다. 소파에 앉은 채로 간편한 식사를 하거나, 책상으로 쓰고 싶을 때는 소파 테이블 상판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또한, 상판 아래 숨은 공간에는 리모컨, 책 등 작은 생활 소품의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 삼조다.김혜림 선임기자
[국민 컨슈머리포트] 돈 아끼고 편리… 유통가는 지금 다기능 제품 열풍
입력 2015-01-27 01:57 수정 2015-01-27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