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의 1사1촌 운동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CSV(공유가치창출, Creating Shared Value)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CSV 활동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개념의 CSR(사회적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넘어 사회공헌을 제공하는 주체 또한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과 지역사회가 같이 상생하는 활동이다.
표준협회는 농촌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기업처럼 운영하는 것)’를 통해 농촌지역 발전을 지원코자 2012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여물리와 1사1촌을 체결했다. 표준협회는 기업과 기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교육, 지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기능적 장점을 살려 농촌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하는 여물리 마을과 의기투합해 ‘여물리 체험마을’을 발족했다.
표준협회는 농산물 함께 나누기, 직원워크숍 개최, 농촌일손돕기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마을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여물리 마을은 농산물과 가공식품 판매 외에도 캠핑장, 펜션, 농장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민들이 1년 내내 체험마을 참여를 통해 소득도 올리고 지역 사회가 활성화되는 성과를 가져왔다.
표준협회와 여물리의 협업과 노력은 또다른 가시적인 성과도 가져왔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어촌공사 주관 “제1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전국대회”에서 전국에서 출전한 1800여개의 마을을 제치고 당당히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콘테스트 전날까지 각종 발표자료 등을 직접 표준협회가 나서 지도해 주는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기울인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표준협회가 장점을 살려 기업에게 실시했던 다양한 개선과 혁신기법 등을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접목한 결과다. 지난 52년간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해온 표준협회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물리 체험마을을 농촌형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공사례로 만들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의사와 교사가 연탄을 나르는 일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의사는 무료진료, 교사는 무료교육지도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며 “여물리 체험마을의 사례처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사회공헌과 연계해야 효율적인 성과는 물론, 수혜자나 시행자 모두가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협회는 군부대 도서 기증, 취약계층 청소년 지식나눔 강의 등 다양한 지식나눔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여물리와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커뮤니티 사업을 바탕으로 어려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발전을 위해 전문 인력의 멘토링, 교육지원, 기업경영관련 노하우 제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진환 쿠키뉴스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
한국표준협회 ‘1사1촌’ 굵은 땀… 뿌린대로 거두다
입력 2015-01-26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