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개관한 ‘다크룸 에피소드1’이 연인들이 꼽는 서울의 대표적 이색데이트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크룸은 가족 소통의 장으로 인기 높은 오감만족 테마파크 ‘박물관은살아있다’가 특색 있는 콘텐츠를 살려 기획한 암흑체험 프로그램으로 스릴과 재미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1시간30분 동안 암흑 속에서 7개의 코너를 돌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한 번에 최소 4명, 최대 10명이 동시에 참여하며 입장 전에는 번호가 쓰인 조끼를 착용한다. 서로의 번호를 확인하고 첫 번째 코스인 ‘미로룸’으로 들어가면 말 그대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펼쳐진다. 낯선 어둠에 적응하기도 전에 목소리만으로 코칭을 하는 가이드가 ‘미로의 출구를 찾으라’는 미션을 내린다. 데면데면한 사이라도 칠흑 같은 공간에선 두 손 꼭 부여잡고 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우왕좌왕 한바탕 소동 끝에 출구를 찾아 다다른 다음 코너는 ‘미션룸’, 본격적인 미션의 시작이다. ‘우리는 눈 감고 논다’는 다크룸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미션들은 하나같이 유쾌하다. 깜깜한 미션룸에서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춤을 추는가 하면 함께 협동해야 해결할 수 있는 팀미션도 주어진다. 다크룸을 체험한 직장인 이유진(26·가명)씨는 “촉각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서로를 챙긴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며 “암흑 속에서 어려운 미션을 해결하려니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의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즐겁게 이어진 미션들을 수행하고 나면 단 둘이 들어가는 ‘커플룸’이 나타난다. 커플은 자리에 앉아 서로를 다독이며 안마를 해주는 등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과제를 마무리하면 어둠은 제법 편안하게 느껴진다.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상대방에 대해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전하는 사랑고백도 이뤄지곤 한다. 한편 박물관은살아있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다크룸에 ‘러브 이벤트’를 추가한다. 인터파크에서 2월 14일 이용할 수 있는 ‘다크룸 에피소드1&박물관은살아있다’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추첨을 통해 총 30쌍에게 애플와인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alivemuseum2009)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인사동 ‘다크룸 에피소드1’… 연인들 홀리는 이색 데이트 장소, 스릴·재미 넘치는 암흑체험 각광
입력 2015-01-26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