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하면 흔히 산토리니 같은 지중해 해안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리스는 전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이다. 이처럼 산이 많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요거트와 치즈가 발달하게 됐다.
그릭 요거트는 말 그대로 장수 마을이 많은 국가,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 온 제품이다.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의 우유로 발효해 만들어지는 요거트에서 수분 등을 제거한 것으로 마치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7년 이후 주로 고소득, 고학력 소비자층의 인기를 받으며 2013년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약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대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초바니社는 그릭 요거트로 단숨에 시장 1위였던 다논을 2위로 밀어 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아침 메뉴로 그릭 요거트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미국 4개 주정부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그릭 요거트를 채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그릭 요거트가 각광 받으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2013년 약 17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 해 약 66억원 정도로 4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동 후디스, 롯데푸드가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기존의 호상발효유 시장 1위인 빙그레가 오랜 연구 끝에 정통 그릭 요거트 ‘요플레 요파’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냈다.
빙그레 ‘요플레 요파’는 대한민국 대표 요거트 브랜드인 ‘요플레’가 수년의 연구 개발 끝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즐기려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효유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라며 “그릭 요거트 본연의 맛과 영양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오랜 기간 공을 들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새로 나왔어요-빙그레 ‘요플레 요파’] 그리스 풍미 간직… 발효유 시장 변화 예고
입력 2015-01-26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