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교계 지도자들이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 및 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위원회 조직을 한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대키로 했다.
위원회는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과 역대 노벨상 수상자, 유엔 및 유네스코 등 각계 지도자들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와 추천서를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 시상기관에 전달한다. 위원회 창립식은 3월 1일 LA에서 개최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병도 팔도향우회장과 임혜빈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장을 공동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LA에 해외본부, 서울에 한국본부를 둘 예정이며 미국 시카고와 애틀란타, 뉴욕 등에도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취임인사에서 “위원회는 흑인해방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제30회 퍼레이드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KA) 상임대표 김영진(전 농림부 장관) 장로의 제안으로 결성됐다”며 “위원회 구성원을 700만 해외동포 등 대대적으로 확대해 반 총장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범국민 지구촌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로는 위원회설립 제안의 글에서 “반 총장은 많은 지구촌 분쟁지역에서 연대와 일치를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고 특히 최근 에볼라 발생지역에서 보여준 그의 순교자적 자세는 진한 감동을 남겼다”며 “반 총장이 노벨평화상을 받아 지구촌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는 표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인 반 총장의 감동적인 인생역경 스토리는 국경과 신분, 인종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기독교감리교 미주연회 한기형 감독과 박효우 전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장, 김영길 미주복음방송 이사장, 송정명 월드미션대학교 총장, 윤병욱 전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네(11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지난해 노벨평화상 선정 과정에서는 2013년 259명의 후보(단체 후보 50곳 포함)의 기록을 깨고 사상최대인 278명의 후보가 경합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반기문 총장에게 노벨평화상을”
입력 2015-01-26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