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안팎 먹구름 걷힌 증시 1970선 재탈환 기대

입력 2015-01-26 01:35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훈풍에 힘입어 1940선 근처까지 올랐다. 이번 주에도 훈풍의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커져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범위는 1920∼1970이다.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총 1조1400억 유로)씩 국채 등을 매입하기로 한 ECB의 결정은 시장 예상치(5000억∼6000억 유로)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여서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수석연구원은 “ECB 양적완화와 맞물려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세계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유럽 경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주식시장 강세, 특히 신흥국 증시 회복에 대한 신뢰가 강해질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안 좋게 보이는 것들이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그리스 총선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국내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다. 25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승리가 확실시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다. 시리자 당수가 “그렉시트는 없다”고 거듭 밝힌 데다 시리자가 단독 집권하지 못하고 연정을 구성하는 경우 급진적인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4월 이후로 제시했기 때문에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선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유로존 양적완화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반응이나 금리 인상 관련 기조 변화 가능성 등을 확인해볼 수 있겠다.

이번 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국내 주요 기업은 LG화학(26일), SK하이닉스(28일), 네이버, 제일기획, LG상사, 삼성엔지니어링(29일), KT(30일) 등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