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도 유행 크게 탄다

입력 2015-01-26 02:09
따뜻한 정을 담아 보내는 설 선물세트에도 유행이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5년간 설 선물세트를 살펴본 결과 소비 추세에 따라 매년 이색적인 세트가 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2010년 설에는 ‘막걸리 선물세트’가 롯데마트에서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2009년 국내 시장 규모가 4200억원으로 커졌고,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때였다.

2011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대거 출시됐다. 금가루를 사과나무에 뿌려 재배한 ‘금 사과세트’와 프랑스 최고급 등급 와인 선물세트도 있었다.

2012년에는 스마트기기 열풍 속에 ‘아이패드2’와 ‘갤럭시 탭 10.1’등 태블릿PC가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2013년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내수가 부진해지면서 저렴한 실속 선물세트가 주를 이뤘다. 롯데마트는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직접 선택해 만드는 ‘DIY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45개국으로 확대되고 직구, 병행수입 등으로 ‘캐나다산 활(活) 랍스터’ ‘베트남산 용과’ ‘러시아산 차가버섯’ 등 다국적 선물세트가 대거 등장했다.

롯데마트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설에는 수입 맥주와 수입과일 선물세트, 실버 전용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산 망고세트, 이스라엘산 자몽세트, 성인용 보행기, 전자혈압계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